안녕하세요! 오늘은 제가 수개월째 고통받았던 지루성피부염에 대한 경험담을 블로그에 남겨놓으려고 합니다. 개인적인 치료 방법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조금은 저와 같이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팁이 되지 않을까 해서 후기를 남깁니다.
수개월 전부터 양쪽 눈 옆, 구레나룻 부분에 여드름이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. 불긋불긋 한두 개씩 생기더니 조금 지나서 점점 이마 쪽으로 퍼지는 것을 확인했습니다, 요즘 인스턴트나 음식을 잘 못 먹어서 그런가 보다 하고 식습관을 조금 조심하며 시간을 보냈는데 점점 붉은 게 더 심해지게 되었습니다. 그래서 안 되겠다 싶어 피부과를 방문했습니다.
피부과 의사 선생님은 제 얼굴을 한번 보더니 여드름이 아니고 지루성피부염이라고 얘기를 합니다. 지루성피부염은 되게 흔한 피부질환이고 스테로이드 약 바르고, 항균 연고 바르고, 약 먹고 하면 좋아지며 잘 관리하면 괜찮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. 그래서 그렇게 믿고 열심히 약을 바르고 먹었습니다.
이틀 뒤 정말 울긋불긋 했던 지루성피부염이 감쪽같이 사라졌습니다. 스테로이드의 효과가 대단했습니다. 그리고 다시 하루 뒤, 좀 괜찮은 거 같아 스테로이드를 바르지 않았습니다. 그러자 다시 울긋불긋하게 올라왔습니다. 예전에 똑같이 다시 올라오기에 어쩔 수 없지 다시 연고를 발랐습니다. 그렇게 스테로이드를 바른 지 거의 6개월이 되었습니다. 증상이 올라오면 바르고, 안 올라오면 바르지 않고를 반복하면서 피부는 점점 홍조처럼 빨갛게 변하고 스테로이드를 바르지 않으면 점점 턱 쪽으로까지 피부염이 번졌습니다.
이대로는 정말 안될 거 같아서 인터넷도 뒤지고, 지인에게도 물어가며 정보를 찾았습니다. 그래서 몇 가지 원칙을 세우고 관리를 시작했습니다. 첫 번째는 정말 중독이라고 말하는 스테로이드 줄이기, 아예 사용을 안 하면 너무 큰일 날 거 같아 최소한으로 우선 줄이고 대신 아기들이 쓰는 비판텐이나 제로이드를 바르기 시작했습니다. 그리고 피부에 최대한 자극이 덜 가게 세안을 했습니다.
제가 가장 신경 쓴 건 온도, 습도였습니다. 지루성피부염은 열이 밖으로 잘 분출되지 않아서 피부에 트러블을 발생 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. 그래서 집의 온도를 너무 높지 않게 조절하고, 잘 때는 25~26도 하던 방 온도를 22도까지 낮추고 이불을 조금 따뜻하게 덮었습니다.
그리고 밖에 나갈 때 그리고 안에 들어갈 때 너무 온도가 확 바뀌지 않도록 얼굴을 가릴 수 있는 모자를 써서 찬바람을 직접 맞지 않게 조절하였습니다.
마지막으로 제가 제일 좋아하는 라면과 버거 등 인스턴트를 줄여 피지 생성을 최대한 역 제했습니다. 예전에도 라면과 햄버거를 먹으면 다음날 어김없이 얼굴에 피지가 많이 나오고 여드름이 생겼는데, 라면 끊고, 버거 끊고, 파스타나 뭐 몸에 조금이라도 안 좋을 것 같은 것들은 최대한 줄였습니다. 덕분에 강제 다이어트 효과도 생겼습니다.ㅎ
그렇게 다시 6개월쯤 지났습니다. 그러자 피부가 점점 좋아졌습니다. 스테로이드 없으면 지루성피부염으로 얼굴 전체를 뒤덮을 거 같았는데 지금은 제로이드만 발라주고 적당히 보습만 될 수 있게 조절하고 있습니다. 다른걸 다 떠나서 확 바뀌는 온도조절, 수면 시 온도 등이 저에게는 가장 크게 와닿았습니다.
아기도 너무 더우면 태열이 나고, 지루성피부염이 생겨서 고생하는 것들을 많이 봐왔습니다. 지루성피부염은 온도에 가장 밀접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가장 큰 효과를 본 것 같습니다. 아 그리고 면역력에 좋다는 오메가3는 rTG모델로 고함량 섭취하였습니다.
다른 블로그 글을 보면 결국 로션이나 한의원 추천이 대부분인데... 기존적인 온도관리부터 시행해보고 다른 것들도 병행한다면 확실히 개선됨을 느낄 수 있습니다!